-
소리 없이 찾아오는, 당뇨에 관한 이야기알아두면쓸모있는 2023. 1. 13. 20:24728x90반응형
Unsplash.com - Tammy Chan 사실 처음에는 췌장에 관해서만 쓰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췌장이 혈당 조절을 담당하다보니 당뇨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아예 포커스를 살짝 바꿔서 당뇨에 관해 적어 보기로 했다.
출처는 질병관리청, 각종 병원 사이트, 나무위키, 신문기사 등.
'당뇨'란?
糖尿, "소변에 당분이 섞여나오는 증세".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원활하게 작용하지 못하여, 혈액 속의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않고 혈액 속에 쌓여 혈당치가 높아지는 대사질환이다. 정상인의 경우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혈당이 조절되나, 당뇨병의 경우 당이 넘쳐 소변으로 나오게 된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 경우를 '제1형', 정상적으로 분비되어도 수용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제2형' 당뇨로 칭한다. 한국인의 당뇨병은 대부분 제2형 당뇨병에 해당하며, 이외에도 기타 당뇨병(이차 당뇨병), 임신성 당뇨 등이 있다.※ 이후 본문은 대부분 [제2형 당뇨]에 관한 내용으로 서술함.
제1형 당뇨는 췌장의 이상으로 인슐린이 아예 분비되지 않으며, 총 당뇨병 환자 중 한국에서는 2.3%정도를 차지하고 순수 1A형 당뇨병 환자는 이보다 적다. 췌장 이식을 제외하고는 치료 자체가 불가능했던 불치병이었다. 췌장 이식을 하더라도 새 췌장이 다시 백혈구의 공격을 받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더라도 면역억제제를 필요로 하게 된다. 2021년 말 미국 보스톤 버텍스 제약회사에서 줄기세포로 1호 환자를 완치하는 업적을 이루었고, 2025년까지 임상실험이 계속될 예정이라고 한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병원에서 포도당 수액을 맞으면 체내 인슐린이 없어 당연히 고혈당이 와 위험해지므로, 무조건 당뇨병 환자임을 밝혀야 한다.당뇨의 증상
무증상이 많다. 당뇨 자체는 몸에 심각한 이상을 주지는 않지만, 방치할 경우 뒤따라오는 합병증들이 인체 대부분의 장기들을 서서히 망가뜨리기 때문에 무서운 질병이다.
[당뇨의 증상]
- 3대 증상: 다음(多飮, Polydipsia), 다식(多食, Polyphagia), 다뇨(多尿, Polyuria)
- 다음: 계속 목이 마르다.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면서 다량의 수분을 배출하다보니 갈증이 생겨 물을 많이 마신다. 너무 목이 말라서 잠에서 수시로 깨기도 한다.
- 다식: 많이 먹고, 먹어도 배가 고프고 기운이 없다. 섭취한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해 공복감이 심해져 더 먹으려고 한다. 만약 공복이 아닌, 입이 심심해서 먹는 경우라면 탄수화물 중독에 더 가깝다.
- 다뇨: 혈액에 넘쳐나는 당을 배출하기 위해 소변을 굉장히 자주 보게 된다. 물을 마시더라도 그게 흡수·유지가 안 되고 바로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 이외에 시야흐림, 체중 감소*, 피로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편두통 또는 손떨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당뇨인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체중이 감소하는 이유: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포도당이 에너지로 공급되지 못하다 보니,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쉽게 피곤해지는 이유: 사람이 몸을 움직이면 '젖산'이라는 피로 물질이 분비되어 근육에 쌓이는데, 당뇨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젖산의 분비량이 높고 잘 해소되지 못한다. 물론 통계에 따른 내용이므로, 당뇨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여 하루아침에 성격이 변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당뇨의 합병증]
- 안과적 합병증: 망막병증, 눈이 침침해져 가깝거나 먼 거리를 보는 데 장애가 있을 수 있고,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빛이 번쩍이는 섬광 현상이나 반점이 떠다니는 듯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 당뇨성 신경병증: 말초신경병증과 자율신경병증으로 나뉜다.
> 말초신경병증: 주로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며, 반대로 감각이 너무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다. 발의 통증으로 잠들기 어렵거나 일상 생활이 제한될 수도 있다. 손발의 감각이 무뎌질 경우 동상이나 화상에도 취약해진다. 다쳐도 아픈 줄 모르다보니 상처를 방치하다가 궤양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 자율신경병증: 내장을 침범하여 소화장애 및 기립성 저혈압 등이 나타난다. 식후 소화장애가 있어 신물, 구토 등을 호소하며 설사, 변비가 동반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해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호소한다. 이외 발기부전,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당뇨성 신장병증: 신장 기능이 점점 나빠져, 신부전이 생길 경우 투석 또는 신장 이식을 받게 된다. 주요 증상은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오면서 거품이 많이 생기는 거품뇨가 있으며, 그 외에 몸이 잘 붓고, 혈압이 오르며, 전신 무력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 이외에도 당뇨병으로 인한 동맥경화(죽상경화)로 혈관이 막혀 협심증이나 뇌졸중이 생겨 가슴 통증이나 불편감, 두근거림, 상복부 통증, 어지럼증이나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당뇨의 원인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인이 당뇨병에 잘 걸리는 것은 췌장의 크기가 작고, 크기가 작은 만큼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유전적 요인]
유전적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확인되었으나, 유전자의 이상을 찾을 수 있는 경우는 전체 당뇨병의 1% 미만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당뇨병에서는 원인 유전자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유전적 소인이 있다고 해서 전부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여러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환경적 요인]
비만, 노화, 식생활, 운동 부족, 스트레스, 임신, 감염, 약물(스테로이드제제, 면역억제제, 이뇨제) 등이 있다.
최근 당뇨병이 급증하는 이유는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운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증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단 것을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이 생기지는 않지만 체중이 늘어날 수 있으며, 비만이 생기면 당뇨의 위험이 증가한다.당뇨의 진단
[혈당 수치]
① 8시간 공복 시
- 정상: 110mg/dL 이하(WHO기준)
- 공복혈당장애(위험): 110mg/dL 이상 ~ 126mg/dL 미만
- 당뇨: 126mg/dL 이상② 평상 시, 임의 시간에 측정 시
- 정상: 70mg/dL ~ 110mg/dL
- 당뇨: 200mg/dL 이상③ 경구당부하검사 (75mg의 포도당을 섭취한 후)
- 당뇨: 2시간 경과 후 혈당 수치가 200mg/dL 이상[당화혈색소]
- 정상: 4.0~5.7%
- 위험: 5.7~6.4%
- 당뇨: 6.5% 이상당뇨의 치료와 관리
당뇨병의 치료 목적은 합병증의 예방을 목표로 한다.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혈당이 다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로 진단받았다면 지속적인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관리를 잘한다면 기대 수명까지 사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약을 먹으면 최대한 늦출 수는 있지만, 관리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 나중에 합병증을 얻게 된다.
병원이나 의사에 따라 처방하는 약의 종류나, 관리 방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본문의 내용보다는 의사의 판단을 전적으로 믿고 따를 것.★ 당뇨 환자의 관리 목표
1) 혈당
- 공복 시 80mg/dL ~ 130mg/dL
- 식후 2시간 180mg/dL 이하
2) 당화혈색소: 7.0% 이하. 만 65세 미만의 젊은 환자들의 경우 6.5% 이하를 권장하기도 한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6.5%보다 훨씬 낮추기도 하고, 8%이하로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3) 혈압: 130 / 80mmHg 이하. 합병증 발생 확률을 줄이기 위해 140이 아닌 130mmHg 이하로 권장한다.
4) 체중: 정상 체중의 +10% 이하. 일부 혈당약의 부작용으로 체중이 증가하기도 한다.
5) 요당: 음성(-). 단, SGLT 억제제는 혈당을 일부러 요당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이 약을 먹는 경우엔 검출되는 것이 정상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적절한 열량을 섭취하고, 3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 특별한 금기가 없다면 중강도*의 유산소 운동 및 일주일에 2~3회의 근력운동을 권장한다. 사전에 의사와 미리 상의하여 본인에게 해로운 운동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무리하게 할 경우 저혈당 쇼크가 올 수 있으므로, 무조건 많이 하는 것보다는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혈당 조절 및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체중 조절이 중요하다. 체질량지수(BMI)**가 23kg/㎡(과체중) 이상인 경우에는 체중의 5~10%를 감량하고 이를 유지해야 한다.
- 심혈관 질환 위험도 및 사망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모든 당뇨병 환자는 금연이 필수다. 흡연을 할 경우 사망률이 1.74배 증가한다.
- 저혈당에 대비하여 사탕 등을 가지고 다닌다.
- 당뇨병 환자가 저혈당으로 쓰러졌을 경우 약을 먹이지 말고 바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갖고 다니는 약은 혈당을 내리는 약인데, 저혈당 쇼크가 온 상태에서 소지한 약을 먹이면 혈당이 더 떨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 또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경구투여를 할 경우 기도로 들어가 질식사할 위험도 있다.*중강도: 최대 심박수(220-나이)의 50~70% / 예시: 조금 숨이 찰 정도의 속도로 매일 30분씩 가볍게 걷기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사람의 비만도를 나타낸다.당뇨에 도움이 되는 음식
[저혈당 발생 시 섭취 가능한 당류]
※ 저혈당: 혈당이 70mg/dL 이하 // 어지러움, 떨림, 식은땀, 두근거림, 무기력함, 오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혈당이 45mg/dL 이하로 떨어지면 혼수상태에 빠질 확률이 높으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 의식이 있는 경우, 15~20g의 포도당을 섭취해야 한다.
※ 의식이 없는 경우, 음식으로 먹이지 않고 119에 신고하여 병원에서 포도당을 주사받도록 한다. 억지로 음식을 먹이면 기도에 걸려 더 위험해진다.
- 설탕(15g) 또는 꿀 한 숟가락(15ml)
- 요구르트 약 100ml 1개
- 주스 또는 콜라(제로콜라 제외), 청량음료(다이어트용 제외) 3/4컵 (175ml)
- 사탕 3~4개(초콜릿, 껌, 에너지바, 아이스크림 제외)[권장되는 음식]
- 전곡물, 콩류, 채소류, 저지방 유제품은 당 지수가 낮은 양질의 탄수화물로서, 혈당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단일불포화지방산(카놀라유·올리브유·들기름 등 식물성 기름, 견과류), 다가불포화지방산(생선, 들깨, 콩류)
- 양질의 단백질(생선, 콩류, 견과류, 닭, 오리)
- 식이섬유(전곡류, 채소, 과일, 콩)
- 하루 최소 두 번 이상 생과일을 먹는 사람은, 하루 0.5번 이하로 먹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36%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과일주스는 제외)
- 통밀빵, 콩, 채소, 과일, 견과류 등 대체로 가공하지 않은 식품의 혈당지수(GI,Glycemic Index)가 낮다.[피해야 할 음식]
-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의 섭취를 줄인다.
- 지방 함량이 높은 아이스크림, 도넛, 육류, 파이, 케이크, 치즈, 땅콩, 피자, 감자칩 등
- 설탕, 단순당(꿀)의 섭취를 줄인다. (저혈당 상태에서만 필요한 만큼 섭취)
- 1일 나트륨 2,300mg 이내로 염분 섭취를 제한
- 비만 또는 간질환,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 금주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경우에만 1일 1~2잔 내의 음주를 허용
- 말토덱스트린의 경우 다양한 가공식품에서 첨가제로 사용되는데, 섭취하면 바로 포도당으로 변환되어 급격히 혈당을 끌어올린다. 풀처럼 끈적한 특성이 있어 걸쭉한 질감으로 만드는 증점제로 쓰이며, 단 맛도 없고 성분표기에도 당류로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당뇨 환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여기저기서 검색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100명 중 10명이 당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글도 봤다.
왜 10명 중 1명이 아닌, 100명 중 10명이라고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만큼 흔하고... 자각하기 어려울 만큼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거겠지...
가공식품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 같다.
빵 덕후들 특히 조심해야 할 듯.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28x90반응형'알아두면쓸모있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대폰으로 소득금액증명원 발급하기(Feat.손택스) (0) 2022.10.05 빈혈에 관한 이야기 & 도움이 되는 음식 (0) 2022.02.23 이제는 삶의 필수, 커피의 품종과 효능 등 (0) 2022.02.03 달달함이 당길 때, 벌꿀의 효능 및 주의사항 등 (0) 2021.12.23 집에서 신한은행 외화 계좌 만들기 (+ SWIFT CODE, 통장사본(영문)) (0) 2021.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