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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J로서의 이런저런 생각들MBTI과몰입_INTJ 2022. 12. 23. 00:11728x90반응형
Unsplash.com - Brett Jordan 태블릿으로 쓰는 글.
모바일보다는 조금 낫지 싶다.
좀 낯선 자판의 블루투스 키보드를 함께 사용 중.
*
나는 생각을 정리할 겸 이런저런 글은 쓰지만
평소에 INTJ 관련 자료나 글을 잘 찾아보진 않는 편인데,
오늘은 모처럼 한 번 찾아볼까 하고 나섰다가...
'배우 강동원 님도 INTJ라고 합니다'라는 말에
그 분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궁금해서 영상을 좀 찾아보다가... 시간이 훅 갔다.
외모야 말할 것도 없이 원탑이시지만
외모만 보려던 게 아니라서 목공 영상을 봤는데,
내가 MBTI과몰입러라 그런지 '오 INTJ스러운 모습이 확실히 있긴 있으시구나' 싶으면서도
'역시 원목가구가 짱이지... 엄청 꼼꼼하시네... 공방 하나 차리시면 나도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주로 했다.
*
글쎄, INTJ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원목가구를 좋아하고, 약간 어두운 색상을 선호하는 편이다.
근데 막 인위적으로 색상 입힌 건 말고 오일 코팅 정도의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하지만 원목이 아무래도 습도에 민감하고 휘어지거나 갈라질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집안의 모든 가구를 원목으로 택하지는 못했고,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낼 것 같아서 서재의 책상을 원목으로 골랐다.
가로가 1800인가 그랬는데, 사실 더 크고 넓은 걸 원했지만 벽 길이에 맞추느라 적당히 타협했다. ㅋㅋ
다른 가구들도 좀 꼼꼼히 보는 편이다.
디자인은 기본이고 자재등급이나 제조국 그런 것도 따져본다.
근데 판단이 빠른 편이라, 꼼꼼히 보면서도 맘먹으면 하루 안에 마음에 드는 걸 추려낼 수 있댜.
컨디션에 따른 차이는 있어서... 피곤하면 2~3일동안 틈틈이 보면서 고르기도 한다.
내 경우는 그렇게 추려내고 나면 최종적으로 남편에게 제안을 하는데
남편은 대부분 오케이하는 편이다. 별로 반대하는 일이 잘 없다.
'나는 미적감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골라줬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ISFP의 귀차니즘에서 비롯된 모습인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강동원님... 원목제품 판매하시게 되면 사고 싶습니다..
0.5mm 오차 때문에 오일 코팅까지 했던 상판을 다시 잘라내고 샌딩작업하시는 모습에서
신뢰감이 수직상승했거든요...!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습니다...책상이든 식탁이든..
강동원님이 INTJ가 맞으신지 아닌지는 별로 중요치 않긴 한데
TJ는 맞으신 것 같기도 합니다.
완벽주의적인 면모가 있으시구나~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여유 되실 때 MBTI검사 한 번 다시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작디 작은 소망..
*
최근에 휴대폰으로 블로그에 글을 몇 개 썼는데, 대충 하다보니 사진을 따로 안 넣었다.
그래서인지 아마 검색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새로운 글에 대한 유입량이 별로 없음.
맨날 조회수 1등인 글이 계속 1등이니까 좀 지겹다.
어떻게 하면 1등 자리를 승계할 수 있을지 고민중.
*
오늘 사람들이랑 같이 있는 자리에서, 엄마가 나를 '투명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걸 들었다.
좀 맞는 말 같다.
INTJ는 투명해.
말을 안 하면 안 했지, 빈말은 잘 못한다.
내가 거짓말을 잘 못하니까, 솔직한 사람이 좋다.
INTJ와 잘 지내고 싶으시다면... 일단 솔직해지세요.
지적인 모습도 좋은데 우선 솔직함이 가장 기본임
*
어젠가? 최근에 남편이랑 대화하다가
서로 졸립냐고 확인하던 때가 있었는데
내가 무의식적으로 "왼쪽 눈이 30%정도 졸려."라고 답했다.
그리고 곧바로 '앗 너무 로봇처럼 말했나?'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디테일하게 말하네용~"라고 받아주길래 고마웠다.
ISFP들 넘나 따뜻하다.
고마운 마음이 너무 커서, 이제 그들의 게으른 모습도 그냥 그러려니 한다.
물론 그래도 가끔 잔소리는 나온다.
잔소리는 고치기가 힘들어서 남편이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줬으면 좋겠다.
되도록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긴 하다.
*
나만 그런건가 싶기도 한데
아마 대부분의 INTJ들은 자기객관화를 쉴 새 없이 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다.
대화를 하다가 상대가 답이 없거나 분위기가 싸해질 때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대화 내용을 복기하기도 한다.
근데 원인을 못찾을 때가 많고, 운좋게 찾더라도 이해는 잘 안 된다.
그게 왜 문제가 되는 거지? 하는 생각이 이어지는 듯.
이해를 못하면 아무래도 개선할 의지도 약하고, 나아지기가 어렵다..
그래서 결국 또 비슷한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러다보니 점점 더 사람을 멀리하는 것 같다.
멀리하다보니 또 사교성은 점점 낮아지고... 악순환.
근데, 앞서 말했다시피 자기객관화를 끊임없이 하기 때문에
스스로도 이 악순환이 문제라는 걸 인지하고 고민한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사회생활을 안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환경은 드무니까...
아마도 이 지점에서 많은 INTJ들에게 페르소나, 또는 가면이 생기는 것 같다.
나도 가면이 있긴 있는데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은 편이다.
가면이래봐야 그냥 주변 사람에게 웃으며 인사하고, 간단한 안부를 묻는 정도다.
안부를 묻긴 하는데 돌아오는 답변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게 함정..
*
남편의 모습으로 빗대어 볼 때,
아마 ISFP들은 대화할 때 말을 굉장히 걸러서 하는 것 같은데
그 점을 배울 수만 있다면 배우고 싶다.
음... 아니, 사실 마음은 배우고 싶은데, 굳이 그런 일에 노력을 기울이기는 싫기도 하다.
아마 INTJ들이 대부분 그렇듯 나...도 그게 좀 어렵다.
말할 때 제어를 나름 한다고 필터링을 하는데, 내 기준과 사람들의 기준이 굉장히 다른 것 같다.
내 나름대로는 친절하게 말을 한 건데,
사람들이 무성의하다고 느끼거나 그걸 왜 묻느냐고 생각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럴 때면 다들 좀 이상한 것 같다.
같은 한국어를 배웠는데 왜 해석을 발로 하냐고 묻고 싶다.
문맥을 읽는 연습은 학창시절 문학시간에 배우긴 했다만
인생이 문학이냐?
심지어 다들 뭐가 문제인지, 왜 기분이 상했는지
원인을 알려주거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스스로 깨닫고 뉘우치기를 바라는 것 같다.
대놓고 말해주면 좋은데 뒷담들을 하시는 편이다.
어쩌라고?
적다 보니 대화에서 실패한 이런저런 기억들이 떠올라서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나와 비슷한 유형들의 개체가 적으니... 그냥 적당히 타협할 수밖에...
F들의 방식을 따라할 수는 없겠지만... 모르겠다.
그냥 입 다물고 있는게 편하겠다 싶기도 하고.
내가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종종 영화를 보거나 할 때, 'No offense.'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딱 필요한 것 같다.
NO OFFENSE. (악의는 없어요. / 기분 나쁘게 하려는 말이 아니에요.)
갑자기 지치네.
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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