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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J와 감정 및 고민상담
    MBTI과몰입_INTJ 2022. 2. 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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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plash.com - Mitch Gaff

     

    요즘 글을 자주 작성하고 있다.

    많이 떠오를 때 많이 적어 두면

    누군가는 읽어 주겠지 하는 마음.

     

    다만 내가 쓴 글들을 읽는 분들에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없길 바랄 뿐이다.

     

    나는 이런 사람인데, 내가 INTJ에 속하는 것 뿐이지

    모든 INTJ가 다 그런 건 아닐 수 있음.

     

    모든 MBTI 글들은 확률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입맛에 얼마나 잘 맞고, 안 맞느냐의 차이.

     

     


     

     들리는 이야기로는, INTJ에게 감정이 없다고들 한다. 차가운 인간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INTJ유형 안에도, 그 농도의 짙음과 옅음에 따라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

     INTJ가 전체 인구의 3.75%라고는 해도 약 3억 명이다. (7,912,430,000의 3.75% = 296,716,125) 3억 명을 하나의 유형으로 묶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무슨 붕어빵처럼 정해진 틀에 찍어내는 것도 아니고...

     

     INTJ도 눈물을 흘리는 포인트들이 있다.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는, 어린 시절에는 억울하면 눈물이 먼저 났다. 누명을 쓰거나,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을 때도 '나는 열심히 했는데 왜...!' 라며 약간 억울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최근에는 뭐랄까... 귀엽다고 여기는 대상(동물/어린아이)들이 +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질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을 볼 때? 슬픈 것 같다. 쓰고 보니 '그런가?' 싶기도 하고 스스로도 좀 애매한데, 오은영 박사님의 금쪽이 이야기를 볼 때도 잘 운다. '금쪽이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하는 순간들에서 약간 슬퍼진다. 근데 그냥 슬플 뿐이지 딱히 다른 감정이 따라오거나 하진 않는다. 해결책 보고 나면 또 안 슬픔. 딱 솔루션 제시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감정이 어땠을 것이다' 하고 설명해주실 때만 잠시 슬퍼한다. 설명을 들어서 감정을 이해하다 보니 슬픈 건가?

     근데 뭐 봉사단체나 모금단체 광고 같은 건 별로 안 슬프다. 안타깝긴 한데 그런 단체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다. 동정심보다 단체에 대한 불신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 듯... 억지로 동정심을 유발하는 건 싫어한다.

     

     감정은 너무 어렵다. 왜 슬픈 건지 원인을 찾기 위해 그 동안 울었던 상황들의 특징을 머릿속으로 하나씩 소거해봐도, 정확하게 짚어내기는 어려운 듯. 자꾸 뭐가 걸린다. A를 제외하면 B가 튀어나오고, B 때문인가 하면 C는 또 안 맞고......번거로움.

     아무튼, 눈물을 흘리는 포인트는 있지만 그 기준이 까다롭다. 대부분의 INTJ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일부러 그런 상황을 연출하지 않으면 평소에는 보기 힘들다. 왜 그런 독특한 포인트가 생긴 건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INTJ에게 감정이 없다고들 하는 것 같다. 눈물도 별로 없고, 설령 화가 나도 악을 지르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평소처럼 무표정으로 다다다다 말하거나, 혹은 아예 말이 없을 뿐이니까...

     혹시나 '화나는데 억지로 참는 거 아니야?'라고 하실 수도 있겠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다. 그냥 그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 뿐... 표현 방식이 남다른 거지 참는 건 아니다. '화날 때는 소리를 질러야 합니다' 라고 누가 정한 것도 아니니까.

     

     함부로 언급하긴 조심스러운 지점인데, 내 생각에 '타인을 향한 무관심'과... '감정적으로 인내심이 높음'이 합쳐져서 이런 게 아닌가 싶다. 근데 감정적인 인내심일 수도 있고,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끓는점'이 남들보다 높은 걸 수도 있다. 이건 같은 INTJ더라도 사람마다 지극히 다를 것 같다. 무관심은 INTJ라면 다 있을 듯.

     둘을 같은 걸로 보기에는 약간 뉘앙스가 다르다. 감정을 느끼기는 하지만 잘 참는 게 인내심이고, 끓는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보니 감정을 아직 못느껴서 표현이 없는 걸 수도 있다는 거.

     

     여하튼 그런... 표현이 잘 없다는 특징이 드러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감정적인 동요가 잘 없는 편이다. 놀라워야 하는 상황에서 놀라지 않아서 난감했던 적도 있다.

     동요하지 않고 무덤덤한 모습이 안정적으로 보였는지, 주변 사람들이 고민을 종종 털어놓을 때가 있다. 대화 자체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가끔 대화할 때 이야기가 고민상담으로 빠지기도 한다.

     

     INTJ의 범주에 들어있는 입장에서 그 고민들을 듣다 보면, 솔직히 '왜 그런 걸 고민하지?'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일단은 듣고, 안 좋은 말은 거른 후에, 정제된 내 생각을 몇 자 이야기하면 답답했던 게 풀렸다거나... 아무튼 긍정적인 답변을 받는 편이다. 자기자랑하는 것 같아서 좀 낯간지럽긴 한데, 사실 스몰토크보다 고민상담이 더 편하다.

     스몰토크는 할 말이 별로 없어서 어렵다. 누가 '나 ~~ 했어' 하면 속마음은 '왜?' 라거나 '그래' 라거나 '근데?' 라거나 그런 것들만 생각나는데, 그런 말을 하게 되면 반응이 싸해진다는 걸 아니까... 딱히 할 말이 잘 떠오르질 않는다. 이것도 무관심에서 비롯한 문제(?)인 듯.

     

     오은영 박사님께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시는 '금쪽상담소' 프로그램 보다 보면, '타인의 감정까지 떠안지 마세요' 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걸 자주 본다. 이걸 MBTI에 적용해서 생각해 보면, INTJ는 타인의 감정을 1g도 안 받는 것 같다. 누군가가 자신의 불만족이 INTJ 때문이라는 식으로 말하면, 그걸 말로써 잘 방어하는 게 INTJ가 아닌가 싶다. 타인이 함부로 자신에게 피해(상처)를 주지 못하도록 잘 막는다.

     


     

    아... 시작은 그냥 가볍게 쓰려던 건데

    쓰다 보니 또 길어졌다.

     

    길게 쓰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은데

    쓰다 보면 또 이것저것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서

    이것도 써야겠고 저것도 써야겠고... 그런다.

     

     

     

    (2/16) 내용 수정

    고민상담을 감히 받아 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지금 하는 일들에 더 집중하고

    조금 더 연륜이 차면 그 때 봐서 다시 진행하던가 해야겠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까짓 게 뭐라고...하는 생각도 들었음.

     

    우선은 기존처럼

    쓰고 싶은 주제 생각나면 글 쓰는 걸로...

    *원하시는 내용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비밀글 가능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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