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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J와 INTP 사이
    MBTI과몰입_INTJ 2022. 1. 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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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plash.com - Johannes Plenio

     

    오랜만에 적어보는 MBTI 글.

     

    요즘 스스로 INTJ와 INTP 사이에 서 있는 느낌을 자주 받아서

    이미지도 비슷한 느낌으로 가져왔다. 중간에 서 있는 느낌.

     

    중간 기로에 있는 상황이라

    다른 유형에 대한 MBTI를 적기가 좀 애매하기도 하고

    MBTI라는 게 어디까지 믿을 만할까 싶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한동안 뜸했던 것 같다.

     

     

     

    오늘 적는 건 완전 내 개인적인 이야기.

    검색 그런 거 없고,

    그냥 온전히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적으려고 함.

     


     

     이전에도 그랬지만, MBTI 글을 적을 때 가장 중요한 건 '그 유형이 이러하니 나도 그렇다'보다는 '나는 이러한데 그 유형도 이렇더라'하는 느낌인 것 같다. 필력이 미약해서 전달이 잘 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주객 전도가 되면 안 된다는 이야기. '나는 이 유형이니까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는 느낌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MBTI가 흥미로운 건 사실이지만 그 16개 남짓의 틀 안에 갇혀서는 안 된다.

     그런 생각으로 살다 보니 유형이 바뀌기도 하고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다. 이미 이전 글에서 몇 번이고 적은 이야기지만, 고딩 때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정식 MBTI 검사를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셨을 때는 INTP가 나왔다.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문득 16personalities에서 다시 검사를 했을 때는 INTJ가 나왔다. '정식' 검사라는 게 정말로 유의미하다면 어쩌면 내 본성은 INTP고 껍데기가 INTJ일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 사회생활을 위해 J의 탈을 잠시 빌려 쓴 거였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INTJ와 INTP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한 글자 차이지만, ENTJ(동생)와 INTJ는 많이 다르다. 물론 나를 INTJ로 전제하고 둘을 비교한다면 그렇다. 만약 INTP로 전제한다면 많이 다를 만도 하겠네... 아무튼.

     내게 있어 INTP는 논리적으로 정제된 순수함이 있으면서도 반항심으로 똘똘 뭉친 천재의 이미지고, INTJ는 약간... 현대 사회에 찌들어 감정은 멀리 치워두고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전략가의 이미지다. 어쨌든 둘 다 머리가 좋은 편이고, 인간관계나 감정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INTP가 좀 더 너드(Nerd)에 가깝지 않나 싶다.

     

     회사를 다니던 시절에 1년 동안 한두 달 정도 간격을 두고 총 네번 MBTI 검사를 해 봤다(16personalities). 4~8개월을 들여 검사한 셈. 결과는 네번 다 INTJ가 나왔다.

     그 당시의 나를 회상해보자면 '차가운 인간'의 끝을 달렸던 것 같다.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왜 저렇게밖에 못하지'라는 생각도 하고, '나 빼고 다 멍청이들이군'이라는 생각도 최소 3초는 해본 것 같다. 회식은 죽을만큼 싫었고, 사람들과 밥을 같이 먹기도 번거로워서 도시락 먹기도 하고 그랬다. 그래도 진급까지 한 걸 보면 업무능력은 나름대로 쓸 만했던 것 같다. 후임들은 아마 '잔소리를 많이 하지만 츤데레 선배' 정도의 시선으로 봐준 것 같다.

     그리고 특히 ENTJ(동생)와 대화가 잘 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일 관련해서. ENTJ도 일 못하는 사람을 조금.. 혐오하는 면이 있다. 두 유형 다 일 중독자들...

     

     회사를 그만 둔 지금은 다시 INTP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2022년에는 아직 MBTI 검사를 안 했는데, 검사하기 귀찮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드는 게... P의 특성이 회복된(?) 게 아닌가 하는... 묘한 자의식...?

     어제 나무위키에서 INTP 읽다가 웃었는데, 16개 유형 중에 가장 논리적이라고 하더라. 믿거나 말거나지만... 문득 함께 철학을 전공했던 선,후배,동기들 중에도 INTP 유형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논리학을 들었던 사람들 중에서는 더더욱.

     내 생각에 INTP는 반항심(?)이 강하다. 이유없는 규칙/규율/체계 그런 건 안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청소년기에 반항심이 엄청났다. 부모님께 대들고 많이 싸웠다. 이제와서 돌아보면 참 못난 자식이었네 싶기도 하다. 늦게나마 나름대로 신경 많이 써 드리는 중...부모님 성에는 차지 않을지언정...ㅋㅋ

     그리고 INTP 입장에서는 ENTJ와 그다지 아주 잘 맞지는 않다. ENTJ가...뭐랄까, 야망 같은 게 있다. 진급이나 돈에 대한 욕심이 강해서 막 엄청 열심히 한다. 근데 혼자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팀 단위(?)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 INTJ는 그냥 내 바운더리 내에서 열심히 하는 편인데, ENTJ는 '내가 열심히 해서 이 회사를 키워서 더 많은 것을 얻어야지'하는 느낌.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런데 INTP는 뭐... 일을 열심히 하는 건 미덕에 가깝기도 하고, 나한테까지 열심히 하라고 하진 않으니 뭐라 안 하는데, '왜 그런 상사 말을 들어?'라고 묻고 싶은 경우가 좀 있긴 하다. 뉘앙스가 글로 전달이 되려나?

     만약 상사의 능력이 부족하고 불합리한 사람이라면, 굳이 그 밑에서 잠자코 있지만은 않는 게 INTP인 것 같다. 반면 INTJ는 그런 상사를 이용하기도 하는 것 같고... 내 생각에 INTJ가 더 계산적이고 얍삽하다. 좋게 말하면 전략적이다. ENTJ는 INTJ/P 보다는 인류애가 있는 편이라, 그래도 상사의 인간적인 면을 고려하는 것 같다.

     

     현재의 나는 오묘한 상태라고나 할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머릿속에 하루 계획을 구상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소비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고, 만화(모카툰)를 그리는 데 있어서 (돈 받고 그리는 것도 아닌데) 세이브원고를 비축하는 모습은 J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반면... 종종 계획한 일정을 뭉개며 '에라이 될 대로 돼라'할 때, 누군가와 대화 시 중략을 너무 많이 해서 엉뚱한 소리를 할 때, 어떤 대상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순간 흐르는 엔돌핀, 그리고 문득 원인 모를 회의감에 사로잡혀서 MBTI라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미심쩍다며 뜯어보고 싶은 충동이 들 때...?는 P에 가까운 것 같다.

     논리적이라는 게 모든 대상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져본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 뭐 어쩌면 그게 전부일 수도 있고... INTJ/P 두 유형 다 논리적이긴 한데, INTP의 논리에는 TPO가 없다. (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경우))

     INTP라면 공감할 수도 있겠는데, 무심결에 부모의 말에서도 틀린 부분이 있나 없나 검토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나도 어릴 때 수십 번 그러다가... 최근에 그 버릇(?)이 다시 나타났는데, 오늘 아침부터는 의식적으로 자제하고 있다... 상처가 된다는 걸 이제는 아니까. 여전히 '진위 여부를 가릴 뿐인데 왜 상처를 받지?'하는 의문은 한 구석에 남아 있지만, 그냥 '감정이 발달한 사람은, 자신의 말에서 진위 여부를 가릴 때 상처를 받는다.'는 정의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창 쓰다가... 컴터가 자꾸 블루스크린 띄워서 팍 식었다.

    게임할 때는 잘 돌아가는데, 글 쓰거나 웹서핑을 하면 블루스크린이 종종 뜬다.

    뭐가 문제지? 게임용으로 태어난 컴퓨터인가?

     

     

    아무튼 INTJ든 INTP든,

    나는 '감정'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나 싶은 느낌이다.

    나는 아마 살면서 F가 될 수는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뭐 그런 사람도 있지.

     

    그나마 남편(ISFP)이 나에게 없는 S,F를 다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조화로운 가족이 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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